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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ick] 러 총격에 왼팔 잃은 우크라 9살 소녀…의식 찾자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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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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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총격에 아버지를 잃고 한쪽 팔을 절단한 우크라이나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사는 9살 소녀 사샤는 지난주 키이우(키예프) 인근 호스토멜에서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사샤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사샤는 왼팔에 총알을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사샤는 당시 상황에 대해 "팔에 총을 맞은 상태로 여동생을 뒤쫓아 달렸다"며 "같이 뛰던 엄마가 쓰러져서 세상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마는 죽은 게 아니라 총격을 피해 숨은 것이었다. 이후 나는 정신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쓰러진 사샤를 지하실로 옮겨 응급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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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총에 맞은 사샤의 팔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의료진은 사샤의 왼쪽 팔에 괴사가 생긴 것을 확인한 후 사샤를 살리기 위해 팔 일부를 절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샤를 담당했던 간호사는 "사샤가 의식을 찾고 처음 한 말은 '솔직히 말해주세요. 저에게 왼팔이 남아 있나요?'였다. 순간 거짓말을 해야 할지 진실을 말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했다"면서 "사샤는 자신이 건강해질 수 있는지, 꽃으로 물들인 분홍색 인공 팔을 가질 수 있는지도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샤는 매우 강한 아이다. 약한 사람들만 운다고 믿기 때문에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며 "목숨을 구해주고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호사는 또 "아이를 향해 총격을 퍼부은 군인들에 정말 화가 난다. 증오심마저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사샤는 "러시아군이 왜 나를 쐈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사고였고, 나를 다치게 할 의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MetroUK' 트위터 캡처)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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