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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2월 취업자 104만명 쑥…22년만에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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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에도 2월 취업자 수가 두 달째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취업자 감소 폭이 컸던 1년 전과 비교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 늘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올해 1월(113만5000명)보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100만명대 증가세는 두 달째 이어졌다.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50대 이상 취업자는 7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40대 취업자는 3만7000명, 30대는 1만5000명, 20대는 21만9000명 늘었다. 50대 이상 인구를 위한 노인 일자리 등이 전체 증가분의 약 7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을 비롯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2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 조정)로 봐도 41만7000명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포인트 올랐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으로, 1년 만에 39만9000명 줄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던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2월 취업자는 47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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