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달 기준 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3월 기저효과 소멸… 오미크론·우크라이나 변수
지난 2월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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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 명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3만7,000명 증가한 2,74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2월 136만2,000명 증가한 뒤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 수는 1월(113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 명 연속 늘었는데, 취업자 수가 2개월 이상 1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월~2000년 5월(7개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큰 폭의 감소(-47만3,000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다만 지난해 1월(-98만2,000명)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더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67.4%)도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다. 실업률(3.4%)은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2월 기준 최저다.
산업별로는 △도소매(-4만7,000명) △개인서비스(-3만2,000명) △금융보험(-4,000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1월과 비교해 방역 수칙이 크게 바뀌지 않아 (여건이)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31만4,000명) 이후에는 취업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를 걷어낸 고용 실적은 3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다 오미크론 확산세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도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피해 업종과 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해 지켜봐야 한다”며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되고 강화되도록 정책 추진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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