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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러,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사전 작업설' 거듭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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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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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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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거듭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화학 무기로 우크라이나에서 '가짜 깃발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가짜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면서 자신들의 공격 빌미를 만드는 군사작전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는 이전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고 살해하기 위해 화학 물질을 사용한 적 있다"면서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러시아가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몇 달간 러시아의 긴 거짓말 목록을 폭로해 왔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침공했고, 병력을 철수시킨다고 했지만 더 많이 보냈다. 민간인을 보호한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우크라이나 내 생물학 연구소와 화학 무기에 관해 우스꽝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이는 또 다른 거짓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에 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미국의 생화학 무기 개발설을 주장하면서다. 서방 국가들 및 국제사회는 러시아 측이 실제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이번 침공 과정에서 제네바 협약으로 금지된 살상 화학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실제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시 대응에 관해서는 "모든 화학 무기 사용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어떤 사용도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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