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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문 대통령·윤 당선인 16일 첫 회동…'MB 사면'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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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16일)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공식 회동을 합니다. 두 사람이 대면을 하기는 2020년 6월 이후 21개월 만인데요. 특히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논의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수차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시 (지난해 12월) : 우리 이명박 대통령님도 저는 빨리 석방돼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도 많으시고…이렇게 장기간 구금해놓는 것이 우리 미래를 바라보면서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과연 그것이 미래를 향한 정치로서 맞는 것이냐,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21개월 만에 만납니다.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인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입니다.

내일 회동에선 윤 당선인이 국민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당선인 주변에 이른바 '윤핵관 3인방'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는 점도 사면 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관건은 문 대통령이 사면을 수용할 지 여부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 문 대통령은 그 이유로 국민 통합과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이후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사면 여부와는 별개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주식회사 다스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기소했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당선인이었습니다.

국민통합을 내세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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