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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우크라 남부 마리우폴서 첫 민간인 대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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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처음으로 민간인의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가 현지시간으로 14일 "개인 차량 160대가량이 마리우폴을 떠나 베르댠스크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도 "마리우폴-멜레키네-포르토프스케-망구시-베르댠스크-자포리자 루트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의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은 "오후 1시 현재 이미 50대 이상의 차량이 베르댠스크를 통과해 자포리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는 검문소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공식적으로 이 통로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 공식적으로 승인되고 작동하는 통로는 오직 이곳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군은 14일째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으며, 마리우폴의 식수·난방·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된 상태입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마리우폴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지금까지 2천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에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산부인과 병원이 파괴돼 러시아에 국제적인 비난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마리우폴에는 약 40만 명의 시민이 거주 중이며 이 가운데 20만 명가량이 대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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