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 부상 가능성 제기
에스마일 가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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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대비해 이란군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이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을 방문했으나 지난 3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가니 사령관은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주 베이루트 공습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현지 언론들도 가니 사령관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앞서 이스라엘과 아랍권 언론이 가니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혁명수비대는 아직 이번 사안에 대해 성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미국에 암살된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후임으로 쿠드스군을 지휘해 왔다.
이와 관련해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베이루트 공습 당시) 누가 그 자리에 있었고 없었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에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란 언론이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가니 사령관이 공개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하고 나서 이틀 뒤였다. 가니 사령관은 당시 이란 수도 테헤란의 헤즈볼라 사무실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나스랄라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4일 집전한 금요 예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을 귀환시키겠다면서 지난달 23일부터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해왔고, 이달 1일부터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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