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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금리 다 오를땐…에너지·유통株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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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대선 종료 등 국내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7거래일간 코스피는 2600~2700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4%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원자재값 급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증시는 유가 급락과 새 정부 기대감에 따라 반등했다가 또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오는 17일(한국시간)로 예정된 FOMC의 긴축 정책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이용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우려가 먼저 반영돼 증시가 하락한다면 3월 FOMC가 투자심리 안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피가 2500 선대에 진입하면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3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기대로 증시가 안정세를 이어간다면 FOMC 이후에도 단기 등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6월까지 또 다른 빅스텝 우려가 투자 불안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나 긴축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성장주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기에 단기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이었던 2004년 6월~2006년 6월과 2015년 12월~2018년 12월 당시 코스피 종목 수익률은 이익추정치 상향 종목(0.7%)과 하향 종목(-0.6%)의 차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단기 이익추정치 상향 업종인 에너지, 소매·유통, IT하드웨어, 반도체, 운송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650~2800으로 제시했다.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지만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우려와 긴축 정책의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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