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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Pick] "푸틴 욕해도 된다"…페북, 러 정치인 혐오 표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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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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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치인을 규탄하는 발언을 허용하기 위해 폭력적 콘텐츠 관련 규정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침공자에게 죽음을'과 같이 평소에는 규정에 어긋난 정치적인 표현을 일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러시아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적인 표현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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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적인 발언은 할 수 있지만, 러시아 민간인을 상대로 한 혐오 표현은 게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국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헝가리, 조지아 등 12개국입니다.

메타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이에 대한 폭력적 감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한시적 예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러시아의 선전 활동과 가짜뉴스 전파를 막아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차단했고, 자국군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최고 징역 15년형을 부과하는 언론통제법을 시행했습니다.

한편 메타의 이번 조치를 두고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폭력적 침략에 대항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환영했지만, "특정 대상만 혐오 표현의 예외로 하는 건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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