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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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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겨우 막았네"...유가급등 속 1월 경상흑자 18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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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세종=안재용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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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0월1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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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8억1000만달러(약 2조2300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21개월 연속 흑자를 지켜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수입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67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향후 경상수지 적자전환 우려도 제기되지만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1월 에너지류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1.8% 늘어난 181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헀고 통관자료에서 원유수입은 75억달러, 가스는 63억9000만달러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이 49억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5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입이 554억6000만달러로 14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달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상품수지는 흑자를 지켜냈다. 무역수지는 통관 기준으로 집계돼 상품수지에 포함되는 중계무역과 가공무역 등이 빠지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로 그 폭이 전년동월대비 4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출화물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운송수지가 2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76.5% 상승했다.

본원소득수지도 18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배당소득 감소로 흑자폭이 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 감소로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은 5억5000만달러 축소된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 1월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2억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55억9000만달러, 82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020년 4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증가폭은 축소됐고 채권투자폭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쌍둥이적자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김 부장은 "통관기준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2월 무역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2월 경상수지 향방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무역수지가 흑자인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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