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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소년범 출연 논란, 백종원 "처음 기획안 보고 못 할 거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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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송인 백종원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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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소년범 출연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레미제라블은 도전자 20명의 창업을 백종원 등이 돕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앞서 티저 영상에서 도전자 중 1명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으로 소개됐다. 소년범은 1호부터 10호까지 나뉜다. 9호는 두 번째로 강한 처분으로, 단기로 최장 6개월 동안 소년원에 송치될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9호 처분이면 악질 범죄로 소년원에 다녀온 사람인데 방송 출연으로 창업 지원까지 받는 게 맞는 거냐"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백종원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한경훈 PD가 지난해 가을쯤 기획안을 가지고 왔다"며 "제가 보고 '이건 못할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서바이벌이 아니라 창업 관련이고,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들과 진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러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고 일반인 이슈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진정성"이라며 "창업의 진정성을 보기 위해 못 잡아도 6개월 이상 (촬영을) 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PD가 말이 안 되는 부분도 끝까지 준비해왔다"고 호소했다.

한경훈 PD도 출연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은 다 걸러냈다"며 "촬영장까지 왔다가 (논란이 있어) 다시 돌아간 출연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결격 사유도 없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다른 프로그램 이상으로 검증했다"며 "(출연자를 보며) 저 친구는 저런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할 여지가 있는 분들만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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