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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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현재 지원 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플 등 기성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IT기업들까지 '핸들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에 도전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 있는 테슬라가 안전성 문제에 애를 먹으면서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한 파텔 테슬라 공공정책 총괄본부장은 최근 민주당 소속 에드워드 마키와 리차드 블루멘설 미 상원의원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 측은 서한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은 운전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의가 필요한 레벨2 자율주행"이라며 "운전자가 수행할 수 있는 운전 작업의 일부를 수행해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FSD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포함해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이 포함된 종합 자율주행 기능이다. 테슬라는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FSD를 개발해 왔으며,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구동에만 할애되는 슈퍼컴퓨터인 '도조'까지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난 9개월간 테슬라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에서 주행 중 갑작스러운 급제동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354건 접수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접수된 신고 내용을 종합하면 오토파일럿을 켠 상태에서 주행하던 테슬라 전기차가 고속도로에서 이유 없이 급제동하거나 반복적으로 감속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서한에서 "지난해 4분기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술을 사용하고 있던 차에서 431만 마일(약 700만km)마다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는 테슬라가 48만4000마일(약 78만km)마다 한번 충돌사고를 냈다고 밝힌 NHTSA의 조사와 다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전문가들은 오토파일럿이 주로 고속도로 주행에 사용되기 때문에 테슬라의 이러한 통계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며 "주거지역 및 도시 운전을 포함한 다양한 운전 환경을 포함하는 국가 통계와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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