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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플루셴코(40)
러시아 유명 피겨 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 플루셴코(40)가 "러시아인으로서 조국이 자랑스럽다"며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멈추라"는 게시물을 작성해 세계인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플루셴코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손가락으로 정면을 가리키는 사진과 함께 긴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영어로 "나는 러시아인이다. 내가 러시아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운동을 했고 지금은 모스크바에서 일하고 있다. 조국 러시아를 위해 4개의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면서 "인종차별을 멈춰라, 민족 대량학살을 멈춰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러시아어로 "러시아인들이여, 고개를 들어라. 부끄러워할 것 없다. 러시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자"며 '#stoprussianhate(러시아인 혐오를 멈춰)'라는 해쉬태그를 덧붙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스포츠 경기 참가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자 플루셴코가 목소리를 낸 것인데, 그가 각국의 러시아 제재를 "인종차별"이라고 표현하고 "러시아인이여 고개를 들라"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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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플루셴코의 SNS
앞서 현지시간 2일에도 플루셴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제 빙상연맹, 국제 올림픽위원회 등의 러시아 선수 배제 결정을 비판하며 "스포츠와 정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모든 것이 끝나 협상이 결실을 맺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대통령을 믿는다"는 글을 게시해 침략 전쟁을 옹호한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비슷한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입니다.
이에 해당 댓글창에는 세계 각국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일부 팬들은 "우린 러시아 사람들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미워하는 것"이라며 염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플루셴코는 선수 시절 압도적 기술력과 표현력으로 "빙판 위의 차르', '빙판 위의 셰익스피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러시아 피겨의 전설적인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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