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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독립 언론사인 '미디어조나'가 당국의 검열로 보도를 중단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디어조나는 이날 낸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이 당사 보도를 차단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직하게 취재하고 침공을 침공이라고, 전쟁을 전쟁이라고 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검열이 최근에 시작된 러시아에서는 이제 독립적인 매체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러시아의 몇 안 되는 독립 언론 가운데 하나인 반정부 성향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와 TV 방송 '도즈디'(비)도 검찰과 언론 감독 당국의 압박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에호 모스크비와 도즈디 등이 자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명백한 허위 정보와 극단주의 활동 및 폭력을 촉구하는 정보를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게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매체들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을 '침공'이나 '전쟁' 등으로 표현하고 러시아 군인 피해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등에 대해 보도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과 관련한 보도에서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만을 전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 미국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주요 외신들도 현지 활동을 잇따라 중단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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