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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침공 행위는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기고문에서 "내 평생 옳고 그름의 경계가 이토록 뚜렷한 국제 위기는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은 국제 관계와 유엔 헌장의 토대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는 영국에서도 4년 전 푸틴의 무자비함을 목격한 바 있다"며 영국 솔즈베리에서 벌어진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부녀에 대한 독살 시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존슨 총리는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충분한 일을 했는가? 솔직한 답은 그렇지 않다(No)는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러시아의 침공들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2008년 조지아에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솔즈베리의 거리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봤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참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는 국제 질서에 관해 진부한 말을 내놓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무력과 다른 수단으로 질서를 다시 쓰려는 지속적인 시도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고문에서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당장 시작해야 할 6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존슨 총리는 "우리는 국제 인도주의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며 "모두 함께 협력해 즉각적인 휴전과 안전한 민간인 대피 경로, 음식과 의료 물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각국의 군사장비 지원 노력 조율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존슨 총리는 "우리는 푸틴 정권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모든 러시아 은행을 국제금융정보통신망(SWIFT)에서 내쫓고, 런던에 있는 더러운 러시아 자금의 민낯을 드러내기 위해 법집행기관에 전례없는 권한을 줘야 하며, 올리가르히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푸틴의 자금줄인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차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조치도 불충분할 것"이라며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제재도 요구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외교와 긴장완화 노력, 미·유럽 안보 강화 노력을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용감히 자기 나라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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