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허스토리·사기, 2천년의 비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경계를 횡단하는 여성들 = 이희영 지음.
젠더와 소수자를 연구하는 사회학자인 이희영 대구대 교수가 국경을 넘는 도전을 한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분석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크게 한국에서 서독으로 건너간 여성과 북한에서 한국이나 유럽으로 터전을 옮긴 여성으로 나뉜다.
그는 1960∼1970년대 독일에 간 한국 여성 간호사들이 현지에서 겪은 일을 정리하고, 체류권 보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한다.
또 탈북자들의 구술로 재구성한 북한 사회 변화, 한국 사회 적응 과정도 논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질서 속에서 한반도 분단이라는 역사·정치적 사태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삶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읽고자 했다고 밝혔다.
푸른길. 432쪽. 2만2천 원.
▲ 19세기 허스토리 = 노서경·최재인 외 지음.
서구에서 민주화와 산업화가 이뤄진 19세기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을 서양사학자들이 소개했다.
권윤경 서울대 교수는 칠레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 작품 '바다 밑의 섬'을 주제로 삼아 중미 유색인 여성이 자유와 존엄을 확보해 나간 여정을 추적한다.
그는 여성 노예에 관한 연구가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고, 사료 형성에 관련된 권력관계를 규명하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여성 노예를 억압한 폭력에는 당대의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문서고와 역사 서술에서 이들의 존재를 지우고 왜곡한 인식론적 폭력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외에도 미국 공장 노동자, 프랑스 사회주의자 페미니스트,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을 요구한 인물, 독일 여성운동 선구자 등을 재조명한다.
최재인 서울대 강사는 머리말에서 "여성은 주체로서 상황에 다양하게 대응했고 때로는 변화를 주도했다"며 "여성들이 겪어온 역사적 경험을 들여다보는 것은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농지. 372쪽. 2만1천 원.
▲ 사기, 2천년의 비밀 = 이덕일 지음.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를 검토해 한족을 뜻하는 '화'(華)의 역사가 창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중국 고대 왕조인 은(殷)과 주(周)를 동이족 역사로 봐야 하며, 사기도 동이족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권당. 336쪽. 2만2천 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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