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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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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벨라루스 제재하자…美도 러 정유사 등 추가 제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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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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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이 이날 벨라루스 제재를 도입하자 미국도 이에 호응해 추가로 제재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러시아군 지원의 핵심 수입원인 러시아 정유사를 대상으로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에 대해 수출통제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정유시설 현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서, 앞으로 에너지 공급 주도국으로서 러시아의 위상을 떨어뜨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22개 국방 관련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러시아의 무기 개발과 생산도 제약하기로 했다. 전투기, 보병 전투 차량, 전자전 시스템, 미사일, 무인 항공기 제작 업체들이 이들 기관에 포함된다.

아울러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러시아 항공기가 미국 영공에 진입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규정은 러시아와 관련된 사람에 의해 인증, 조작, 등록, 통제되는 항공기 모두에 적용한다.

또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 전면적인 수출통제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가한 강력한 수출통제 정책을 벨라루스에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과 기술, 소프트웨어가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보안, 군사 및 국방 분야 등에 관여하거나 기여하는 기관을 상무부 제재대상에 올려 러시아의 기술 유지와 혁신에 필요한 미국 기술 확보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러 정권이자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가 하면, 러시아군이 집결해 있다가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길을 열어줬다.

앞서 EU 이사회도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군 고위 관리 22명에 대해 EU 입국 금지와 자산을 동결했다.

또 벨라루스에 대해 광물 연료, 담배, 염화칼륨, 목재, 시멘트, 철강, 고무 상품 생산이나 제조에 사용되는 제품의 무역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벨라루스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의 70%를 금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민군 양용 제품과 기술, 벨라루스의 군사·과학기술·방위·안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부 고급 제품 및 기술의 수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EU가 벨라루스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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