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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무섭게 오르네"…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5년 만에 장관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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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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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이 치솟자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정부당국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물가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소상공인·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 대내외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급한 당면 과제"라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집중 강구·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한 후 11월 3.8%와 12월 3.7%에 이어 올해 1월 3.6%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4개월 이상 3% 넘게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9월~2012년 2월 18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낸 이후 십여년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에 들어가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등 각종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외식비를 비롯한 생활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3%대 이상 이어질 확률이 높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자 홍 부총리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 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여부와 최근 시행된 물가 부처 책임제와 관련해 부처별 물가 대응책, 물가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 등의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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