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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몽촌토성서 옻 담긴 백제 접시 확인…칠기공방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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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한성기 왕성인 몽촌토성에 칠기 공방이 있었음을 추정하게 하는 유물이 확인됐습니다.

오늘(3일) 한성백제박물관이 발간한 발굴 보고서 '몽촌토성 Ⅳ'에 따르면 백제 9호 수혈유구(구덩이 흔적)에서 출토된 개배(蓋杯·뚜껑접시)의 내부에 남아 있는 유기물은 분석 결과 용기 안에 담아 놓았던 옻이 굳어져 형성된 물질로 추정됐습니다.

보고서는 "그동안 마한∼백제 한성기에는 옻으로 제작한 칠기만 확인됐는데 칠기를 제작하기 위한 옻을 담아놓은 그릇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몽촌토성 내에 칠기 생산과 관련된 공방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 몽촌토성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보고서를 발간해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몽촌토성 Ⅳ'에는 2015년 3월 17일∼2019년 4월 1일 진행된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2차 발굴조사 결과 중 삼국시대 문화층에 대한 조사 성과를 담았습니다.

백제·고구려 수혈유구 40기와 백제 주거지 1기, 1천여 점의 출토 유물도 수록됐습니다.

주요 유물로는 몽촌토성이 한성백제의 궁성(宮城)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궁(宮)'자를 찍은 백제 곧은입 항아리 조각, 백제인의 얼굴이 새겨진 토기 뚜껑, 세발토기 등이 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보고서를 학계 연구자와 시민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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