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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단일화 공식 발표 전 SNS에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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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 공식 기자회견 앞서
이준석 "안철수 대표 환영" SNS서 먼저 공식화
단일화 미온적이었던 만큼, 선제 대응 나선 듯
한국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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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8시 야권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에 앞서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후보의 단일화를 공식화하는 내용을 띄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 내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건 없는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합당을 결심한 용기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의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이 대표가 먼저 단일화 뉴스를 공식화한 것이다.이를 두고 이 대표가 그동안 야권 단일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국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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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의 혼선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의 단일화, 그리고 합당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이후 합당 논의는 두 당의 힘겨루기 끝에 무산됐다.

이를 겨냥한 듯 이 대표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이후, 1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국민의힘 내에서의 정치 활동이 지방선거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당 관련 타임 스케줄을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모든 당원은 오늘부터 바로 국민의당의 구성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달라"며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글을 마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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