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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동안 14% 가까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한 상황에서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대러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 루블화 가격이 폭락하자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3.79% 오른 개당 4만33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11.36% 올라 29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의 급등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강화로 루블화 가격이 급락하자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8일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카이코(Kaiko)를 인용해 루블화의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루블화의 거래량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이코의 클라라 메달리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는 대 러시아 제재로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루블화의 가치는 28일(현지시간)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후 가치가 급락했다. 28일 한때 루블화는 직전장 종가(83.64루블) 대비 30% 가까이 오른 달러당 118루블에 거래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이나에서도 가상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코는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브냐와 비트코인 간 거래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러시아인의 가상자산 계좌를 동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러시아 이용자의 계좌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바이낸스는 “러시아 계좌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며 거절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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