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님, 역사와 국민 위해 다시한번 재고해주실 것을 호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켜내야 하지 않나"
"정권교체를 향한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님의 뜻이 결코 다르지 않아"
"3김이 정치9단으로 평가받는 진짜 이유는 그들의 선 굵은 정치력에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오른쪽)가 지난해 11월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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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8일 “안철수 후보님, 역사와 국민을 위해 다시 한번 재고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켜내야 하지 않습니까”며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안 후보의 결심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늘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었습니다”며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미래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이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 후보님에게 수만 통의 문자와 전화가 쇄도해 전화기가 뜨거워 만지기도 어렵다고 하셨지요”라며 “그러나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애간장은 그 전화기보다 몇 배 더 뜨겁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절박합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정권교체를 향한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님의 뜻이 결코 다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며 “오히려 1년 전, 이른바 ‘철석연대’라는 용어를 먼저 만들어 띄운 건 안 후보님과 국민의당이었습니다. 철석연대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하자는 뜻에 모두가 공감했습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지금 철석연대를 이루자는 뜻까지는 일치했지만, 단일화 협상의 과정이 아쉽습니다. 안 후보님의 취지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며 “하지만 안 후보님도 정치 10년의 경륜을 쌓아 오시면서, 정치가 끊임없는 타협과 균형의 여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타협과 균형으로 한국정치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인물들이 ‘3김’입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님은, 독자능력으로 20석 이상을 만들어낸 정치9단은 역사상 3김과 안 후보님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맞는 말씀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3김이 정치9단으로 평가받는 진짜 이유는 그들의 선 굵은 정치력에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또 “중대한 정치적 변곡점마다 DJP연합 등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결단을 과감하게 해내는 감동적 모습으로, 3김은 정치9단으로 인정받아 역사에 남은 것입니다”며 “지금 국민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님 사이에서 과거 3김이 보여주었던 정치력 이상의 단호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진심으로 안 후보님께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단순하리만큼 직진인 윤 후보의 모습은 안 후보님과 닮았습니다”며 “안 후보님의 정직하고 꾸밈없는 직진 정치는 그동안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묵묵히 새 정치의 길을 걸어가는 후보님을 국민이 알아봐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저는 생각했고, 그래서 박수쳐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머지않아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습니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님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시대를 교체하기 위해, 어려운 국민에게 힘이 되기 위해, 그리고 과학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를 하시는 것이지요”라며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안 후보님의 그 목표를 완전히 공감하고, 함께 하고자 합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역사와 국민은 안 후보님에게 진정 정치9단의 인물인지를 묻고 있습니다”며 “정치는 과정으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결과로 책임집니다. 3월 9일 이후에는 어떤 선택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고 역설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 오로지 역사와 국민을 위해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절체절명의 순간 앞에, 안철수 석자에 걸맞는 선굵은 결심을 해주십시오”라고 거듭 호소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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