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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금기' 깼다…우크라에 6000억원대 무기 지원, 러 항공기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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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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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교외의 코쉬차 거리의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건물 앞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잔해를 살피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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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6000억원대의 무기를 공급키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U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장비, 수송을 지원할 것"이라며 "EU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EU가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금기'에 가까웠는데 이게 깨졌다는 것.

이와 같은 조치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될 예정이다. 만장일치로 승인될 경우, EU집행위는 4억5000만 유로(6060억원) 규모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 러시아 항공기의 EU 역내 상공 운항 등도 금지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인들에게 EU 상공을 닫을 것"이라며 "러시아 항공기는 더는 EU 영토에서 이착륙하거나 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러시아 법인 또는 개인이 소유, 통제하는 모든 비행기에 적용된다.

아울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매체인 '러시아 투데이', '스푸트니크' 등을 "크렘린의 미디어 기계"라고 꼬집으며 "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을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같은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제재 패키지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정권을 때리겠다"며 광물, 연료, 담배, 목재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 제재를 시사했다.

한편 앞서 EU는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에 합의했던 바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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