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달 90달러 내외 수준
투자감소,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과 대치하는 동부 루간스크에서 러시아군 및 친러 반군의 공격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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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7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통해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23일 93.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23일 평균으로는 92.3달러를 나타내는 등 배럴당 9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평균 가격 60.4달러보다 53% 오른 수준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목표치 미달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원유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는 지난달 기준 26억8000만배럴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최근 미국 중부지역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증대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더욱 확대됐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 대비 8.2%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유럽지역 동절기 기온 상승, 해외수입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4배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탄 가격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차질 등으로 이달 1~23일 평균 14.4% 상승했다. 비철금속 중에는 알루미늄 가격이 유럽 및 중국의 생산 축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전월 대비 6.8%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구리 가격은 재고량이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대두, 옥수수 가격은 라니냐 여파로 인한 남미지역 가뭄에 따른 생산감소 전망 등으로 각각 12.9%, 5.7% 상승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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