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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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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강국 中 제칠 기술 스타트업들..."K드론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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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고석용 기자]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테크업팩토리]드론쇼 2022에서 만난 K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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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드론쇼코리아에서 직원이 드론쇼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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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드론시장에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저가·소형 중심의 중국산 드론 시장에 맞서 도심교통항공(UAM) 분야나 수직이착륙 무인비행기, 배송용 드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전세계 드론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DJI가 76.0%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텔(4.1%), 중국 유닉 (3.6%)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는 18배 이상 벌어지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드론산업을 육성한데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촬영 등 취미용 드론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을 이기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업계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첨단 드론의 경우 국내 기업에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있다. 국내 기업들이 항공기술력이나 안전기술 등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에서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드론 관련 특허 보유 비중은 세계 6위다. 부품별 기술력 수준도 로터·프로펠러 등 해외 최고기업의 90%, 비행조정 컴퓨터 등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도 여객, 배송, 농업, 측량 등 산업계이 드론활용도를 높이도록 공공수요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드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기업은 시장이 작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국내 드론기업 중 93.8%는 중소벤처기업이다. 이 관계자는 "벤처·스타트업에는 기술력을 높이고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술력을 높인 뒤 대기업과 기술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면 국내 드론 산업 경쟁력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에서 UAM까지, 하늘에서 성장동력 찾는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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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수직이착륙 중형무인항공기 VAR-500X /사진=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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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한 벤처·스타트업들도 드론비행과 관련한 첨단기술과 산업 활용도를 강조했다. 벤처기업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폭 5m에 달하는 중형무인항공기를 전시했다. 고속비행이 가능한 비행기 형태지만 수직이착륙을 위한 9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있어 활주로가 필요 없다. SF영화나 게임에서처럼 하늘 위로 솟아오른 뒤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같은 무인항공기가 먼바다 관리나 군용 정찰기, UAM 등에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프로펠러 방식의 느린속도, 짧은 비행거리와 비행기 형태의 이착륙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국시장 현지법인도 설립해 연내 진출을 목표로 기술·안전 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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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드론 배송 구상도/사진=파블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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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최근 드론배송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드론과 지상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이동을 한 번에 컨트롤하는 플랫폼 '팜넷(PAMNET)'을 활용해 드론배송 시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이미 파블로항공은 경기도 가평에서 캠핑장 방문객에게 편의점 물건을 배송해주는 드론 배송센터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뉴욕주에서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올해 말레이시아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드론 무인배송 시스템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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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한 24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기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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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는 UAM 비행체 'S-PAV'를 전시했다. 넓이만 4m에 달하는 S-PAV는 1~2명(100kg)을 태우고 최대 50km/h로 60분간 비행할 수 있다.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비행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인천 자월도 PAV특별자유화구역에서 실증비행도 진행하고 있다.

이충식 숨비 상무는 "엔진 발전기, 모터기술 등 모두 자체 개발·제조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UAM으로 공개된 드론들은 대부분이 중국 기업들의 제품을 그대로 수입했거나 대부분 부품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S-PAV를 시작으로 앞으로 K-드론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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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윙의 드론 정밀지도 /사진=SK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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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비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로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았다. 농업 전문 드론기업으로 출발한 순돌이드론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여러대의 드론을 원하는 곳으로 비행시키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처럼 화면 속 드론들을 드래그해 선택해 지도의 원하는 곳을 클릭하면 실제 드론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순돌이드론 관계자는 "여러대의 드론을 간단하게 조정하도록 도와 드론을 누구나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촬영한 고정밀 사진을 기반으로 건설현장의 측량, 시공관리, 안전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드론이 정해진 좌표에 항상 일정하게 비행하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을 활용한 솔루션이다. 엔젤스윙 관계자는 "건설업 등 산업계에서 드론을 활용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부산=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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