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마린원으로 걸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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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맞서 유럽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호를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서방을 분열시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되고 결의가 굳건하다”면서 “나토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언젠가는 우리의 동맹에 합류를 모색하는 유럽 국가들에 계속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우리 동맹에 결의와 힘을 불어넣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의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저지를 내세웠지만 미국은 각국의 자유 의지에 따른 나토 확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북대서양조약 5조(집단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굳건하다”면서 “미국은 모든 나토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나토 동맹을 지원하고, 유럽에서 우리의 역량을 증대하기 위해 추가 병력 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 내에는 병력을 보내지 않고, 폴란드 등 동유럽 회원국에 병력을 증원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확전을 방지하면서 나토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할 경우 곧바로 군사적 응징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대신 우크라이나에는 군사 장비를 제공해 우크라이나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군 5000여 명을 동유럽에 이전 배치한 데 이어 23일에는 독일에 7000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도록 명령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조국 수호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적, 인도주의적, 안보 지원은 물론 다른 국가들을 결집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구체적인 국방 지원, 반전(反戰) 연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고 있는 러시아의 공습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잔인한 전술에 분노를 표했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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