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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조국 사태 수차례 말 바꿔" 李 "나도 마녀사냥 당해봐서…" [대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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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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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해 입장을 수차례 번복한 것을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두 번째 토론에서 이 후보가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발언했던 내용을 표로 정리해 공개하며 "지난 2년 간은 (조국 사태에 대해) 마녀사냥이다, 그리고 또 (조 전 장관이 소송을 진행하는 건) 잘하는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말이 바뀐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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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관위 대선후보 TV토론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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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는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거나 이럴 때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서 문제 지적을 했던 것"이라며 "저도 당했던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행위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까 인정해야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서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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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관위 대선후보 TV토론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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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또 역대 정부 중 장관급 이상 가운데 청문보고서 미채택에도 임명을 강행한 비율이 문재인 정부가 30.4%로 압도적으로 높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책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렇게 임명을 강행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인사를 강행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부동산 문제라든지 인사 문제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띄우며 "핵심적인 이유는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까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진영을 가리지 말고 세력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인사는 적재적소에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쓰자는 '국민내각 통합정부' 또는 '연합정부'를 계속 제안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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