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한 24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 내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부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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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배송, 군용, 농업, 방제, 측량까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인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한 벤처·스타트업들은 드론을 활용해 산업의 융복합을 선도할 미래기술을 보여줬다. 헬기와 비슷한 크기의 대형 드론부터 경비행기 형태까지 폼팩터(형체)의 종류는 무수히 많았고 활용 산업분야 역시 저마다 달랐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K드론'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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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에어로스페이스, 수직이착륙 비행기 개발…"중국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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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수직이착륙 중형무인항공기 VAR-500X /사진=고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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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항공기 전문 벤처기업인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폭 5m에 달하는 중형무인항공기 'VAR-500X'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고속비행이 가능한 비행기 형태지만 수직이착륙을 위한 9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있어 활주로가 필요 없다. SF영화나 게임에서처럼 하늘 위로 솟아오른 뒤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기술을 탑재한 무인항공기는 프로펠러만으로 움직이는 드론보다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해양관리나 군용 정찰기 등에 활용도가 높다. 먼바다 관리나 군 정찰용으로 프로펠러 방식의 드론은 느린 속도와 짧은 이동거리가 단점으로 거론됐다. 그렇다고 비행기 형태를 사용하기에도 한 지점에 머물 수 없고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베셀에어로스페이스와 해양안전 및 수산생태계 관리를 위한 R&D(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용정찰기를 개발 중인 대한항공도 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수직이착륙 전환 기술을 눈여겨보고 이날 현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국시장 현지법인도 설립해 연내 진출을 목표로 기술·안전 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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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배송' 파블로항공 "2Q부터 미국 뉴욕서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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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의 부스/사진=파블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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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드론 관련 관제플랫폼과 해외 배송 진출 계획 등을 전시했다. 파블로항공이 선보인 팜넷(PAMNET)은 드론과 지상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의 이동을 한 번에 컨트롤하는 플랫폼이다. 권기현 파블로항공 본부장은 "타 드론기업들과도 제휴를 넓혀 모빌리티 관제를 총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이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드론배송 시스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파블로항공은 경기도 가평에서 캠핑장 방문객에게 편의점 물건을 배송해주는 드론 배송센터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뉴욕주에서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올해 말레이시아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드론 무인배송 시스템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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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 SW·HW 모두 국산화된 UAM 'S-PA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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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한 24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숨비의 UAM 'S-PAV'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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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는 도심항공교통(UAM)수단으로 주목받는 개인용비행체 'S-PAV'를 전시했다. 넓이만 4m에 달하는 S-PAV는 1~2명(100kg)을 태우고 최대 50km/h로 60분간 비행할 수 있다.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비행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숨비의 S-PAV는 인천 자월도 PAV특별자유화구역에서 실증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충식 숨비 상무는 "엔진 발전기, 모터기술 등 모두 자체 개발·제조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UAM으로 공개된 드론들은 대부분이 중국 기업들의 제품을 그대로 수입했거나 대부분 부품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S-PAV를 시작으로 앞으로 K-드론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드론 활용도를 높여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들도 눈에 띄었다. 농업 전문 드론 기업인 순돌이드론은 마우스로 지도를 클릭하기만 하면 여러대의 드론을 원하는 곳으로 비행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소개했다.
아울러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촬영한 고정밀 사진을 기반으로 건설현장의 측량, 시공관리, 안전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엔젤스윙 관계자는 "건설업 등 산업계에서 드론을 활용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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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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