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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나토' 가입할 이유 드러났지만…"유럽정상들 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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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 "누구도 함께 싸워주지 않아, 두렵지 않다"…미군은 주변국까지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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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리브네의 군사 훈련장을 방문하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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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홀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주는 국제사회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및 서방국들의 파병 등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24일(현지시간)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홀로 남겨졌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누가 우리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솔직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며 "누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보증할 준비가 되었는가?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7명의 유럽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지 여부를 직접 물었으나 모두가 대답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는 더러운 짓이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137명이 숨졌고 3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오늘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우리 장병들은 매우 잘 싸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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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AP/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영상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인프라를 목표로 삼았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국민에게 당황하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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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의 "파괴공작 그룹"이 키예프에 들어왔다며 시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통행금지를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신이 러시아군의 '공격 목표 1번'이지만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독일에 7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며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 역시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는 "방어용"이라며 미국 병력이 우크라이나 내부 전투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은 다시 한 번 확실히 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나토 회원이 아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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