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원희룡 "버려진 대장동 문건 입수…이재명 결재문서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與 "사실 아닌 내용들…엉터리 폭로쇼로 국민 판단 흐리게 해"

JTBC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버려진 '대장동 의혹'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며 여기엔 민용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부터 직접 결재를 받은 서류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5일) 원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최근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검푸른색 천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있었고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건 속에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해당 문서에서 정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내용도 담겼다고 했습니다. 그는 "정영학 회계사도 검찰 조사에서 '1공단을 (대장동에서) 떼어내서 결합개발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직접 2016년 1월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받아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래는 공단과 (대장동) 아파트를 묶어 녹지와 용적률을 계산해서 (분리 개발) 사업을 취소시키고 새로 단지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편법을 넘어 불법 결재를 했다"며 "그 결과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가 주어진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정민용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이 나온다"며 "성남도시공사는 이 중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방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JTBC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개한 문건. 〈사진=국민의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며 "자기 마음대로 쓰려고 서민임대아파트를 차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는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고 관련 자료가 정민용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공원 사업으로 2761억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고 거리유세에선 '5503억원을 벌어 신나게 썼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빈 깡통이 요란했다"며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 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 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며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