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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10년만에 3%대 물가전망 낸 한은…원자재값 상승에 전쟁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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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동결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작년 말부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 이상 크게 높여 잡는 등 강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냈다. 3%를 넘는 전망치는 2012년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해온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방향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 변화와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결정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방향을 선회한 데 이어 11월과 올해 1월 0.25%포인트씩 금리를 연속해 올린 바 있다. 이번 동결 결정에 따라 한국과 미국(0.00~0.25%) 간 기준금리 격차도 1.00~1.25%포인트로 유지됐다. 현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은 신임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4~5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다수 의견은 성장 흐름이 예상대로 간다면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감소시켜나갈 필요성도 있어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2.0%)에서 무려 1.1%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소비 회복 기대를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는 유지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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