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한의학연, 대사증후군 예측력 향상 바이오마커 발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전시민 4천여명 체질·생활 습관 등 연구…관련 유전자 찾아내

연합뉴스

후성유전적 조절 대사질환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24일 한의약데이터부 진희정 박사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후성유전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후성유전(DNA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고 유전자를 조절)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전시민 건강코호트 내 정상인과 대사증후군 대상자들의 말초 혈액 표본을 수집(프로파일링)해 대사증후군과 관련한 유전자 36개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36개 유전자 가운데 후보 바이오마커의 대사증후군 예측률(AUC=0.879)을 확인한 결과, GFPT2 유전자가 대사증후군의 후성 유전적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

AUC는 분류 모델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예측이 정확한 것을 뜻한다.

GFPT2 유전자는 제2형 당뇨와 당뇨병성 신병증과 연관이 있으나, 아직 대사질환을 직접 예측하는 마커로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예측된 대사질환 예측 마커의 검증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4천여명이 참여하는 대전시민 건강코호트는 체질·생활 습관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한의계 최대규모 코호트 연구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대사증후군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예방을 위한 예측이 시급한 질환"이라며 "대사증후군 예측을 향상할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의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 고혈당증,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과 관련된 복합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2007년 21.6%에서 2018년 22.9%로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kjun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