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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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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 오를 거 같다"…주택가격지수 21개월 만에 10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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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택가격 전망지수 97…1년9개월 만에 100 아래
소비심리지수 1개월만에 하락 전환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의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13.0%였는데 11월에는 전체 매매 거래 2305건 중 424건으로 18.4%를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2022.02.08.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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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년 후 집값이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97로 집계돼 100 아래로 내려갔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0년 6월 112를 기록한 후 줄곧 100을 넘어왔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129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거래량도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 추가 기준 금리 인상 예고,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한 103.1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방역조치 강화로 코로나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소폭 상승했다가 확진자 증가로 1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대유행(2020년 1~4월) 31.5포인트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8~9월) 8.3포인트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7.8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워낙 크고 방역 상황도 강화되다 보니 이번달 소비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반면 카드 매출액이나 이동 상황을 보면 1월 수준과 비슷하고 오미크론 위험도가 델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에 비해서는 소비심리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워낙 물가가 높게 형성 돼 있어 생활이 팍팍해 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높은 물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다음달 소비심리가 개선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9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1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5으로 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3월(72)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1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93로 집계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2로 전월과 같았고, 금리수준전망도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달과 같은 1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14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대체적으로 2% 이하의 응답은 줄어는 반면, 2% 이상은 늘었다. 0~1%로 내다본 경우가 7.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줄어들고, 1~2%도 20.2%로 전달보다 1.6%포인트 줄어든 반면 3~4%는 18.2%로 전월대비 2%포인트 늘었다. 5~6%도 6.6%로 1.4%포인트 늘었다.

황 팀장은 "유류제품,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외식비나 식재료 등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느낀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서비스 가격이 오른 부분도 있고 올해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오를 것이란 우려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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