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 컨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오 데 로사의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에어(가칭)’ 예상 디자인. (안토니오 데 로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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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제품 컨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오 데 로사(Antonio de rosa)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애플의 폴더블폰 예상 디자인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제품의 명칭을 ‘아이폰 에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아이폰 에어의 예상 디자인이 삼성의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애플과 삼성이 디자인 도용을 두고 긴 소송전을 벌인 적이 있는 만큼 애플의 폴더블폰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나올지, 제2의 소송전이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T제품 컨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오 데 로사의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에어(가칭)’ 예상 디자인. (안토니오 데 로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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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예상 디자인은 갤럭시Z플립3와 매우 닮아 보인다. 우선 화면 안쪽으로 핸드폰이 접히는 ‘인폴딩’ 방식과, 접힌 바깥쪽 상단에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접었을 때 가로로 선을 나눠 검정 디자인에 커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 카메라를 오른쪽에 배치한 점도 유사하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우선 핸드폰 자체의 두께가 플립3에 비해 조금 더 얇아 보인다. 또한 플립3는 후면 카메라를 두 개 배치했지만 아이폰 에어의 예상 디자인에는 카메라가 3개 배치돼있다. 아이폰 에어에는 힌지 부분과 후면 하단에 애플 로고가 박혀있는 반면 플립3는 힌지 부분에만 삼성의 로고가 들어간 점도 다른 부분이다.
예상 디자인인 만큼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토니오 데 로사는 이 제품에 ‘아이폰 13’ 시리즈에 탑재됐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이폰 에어용 AP는 기존보다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가 10억 개 더 적용된 160억 개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폴더블 폰이 안토니오 데 로사가 예상한 디자인, 명칭으로 실제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 애플 측에서도 오랜 기간 폴더플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나 이를 출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지난해 9월 애플의 폴더블폰이 2024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1년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보다 150% 가까이 성장하는 등 시장 전망이 밝아 언젠가는 애플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매장의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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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애플이 출시한 폴더블폰이 플립3와 비슷할 경우 애플과 삼성이 또 한 번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미 애플과 삼성이 디자인 유사성, 인터페이스 작동 방식을 두고 7년간의 긴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삼성이 아이폰과 iOS의 디자인, 인터페이스 작동 방식 등 각종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둥근 모서리 디자인·홈버튼 등 디자인과 문서 끌기·멀티 터치 등 다양한 기술의 특허 침해 여부를 두고 양측은 치열한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2018년 양사가 소송을 취하하며 소송전이 마무리되기는 했으나 소송전 도중 삼성 내부에서 만들어진 갤럭시S와 iPhone의 비교 평가 보고서 등이 증거로 채택되며 삼성은 6000억~7000억 원 수준의 배상액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소송전이 이번에도 벌어질 지는 미지수다. 일단 소송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 애플과 삼성이 긴 소송전을 마무리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삼성 측은 그간 중국 화웨이와 오포 등이 삼성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화웨이는 ‘P50 포켓’을, 오포는 ‘파인드N’을 출시했다. P50 포켓은 인폴딩 방식, 화면 오른쪽에 카메라 배치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 일부 유사하다. 파인드N의 경우 삼성의 갤럭시Z폴드3를 축소한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처럼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삼성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삼성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투데이/이민재 기자 (2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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