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통합정부 가자" 安에 러브콜…권은희 "그쪽도 진정성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진영과 편을 가리지 않고 유능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실력 발휘할 수 있는 통합의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며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는 통합정부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헌을 포함한 대대적 정치 개혁이 필요하고, 정권교체를 넘어서서 정치교체·시대교체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대정당 독점이라고 하는 이 현재 정치체제가 잘하기 경쟁보다 발목잡기 경쟁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 국민들의 제3의 선택을 봉쇄해서 표 등가성도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정치교체를 위해서 정치제도를 바꿔야겠다는 말을 계속 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외 위기가 미래를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퇴행적 정쟁의 구체제 정치를 종식하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미래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안 후보님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을 접으며 민주당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손짓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약 안 후보 쪽과 같이해 볼 수 있다면 선거 자체로만 보면 국면이 유리해질 수 있다"며 "결국 안 후보가 고뇌하고 결단해야될 문제"라고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의원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굉장히 강하신 것 같다"는 진행자 질문에 "저는 이제 당연히 함께해야 된다고 본다. 함께 안 하더라도 우리가 뭐를 목표로 향해서 가야 된다. 같은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야권은 물론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선을 긋는 모양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대표가 강하게 러브콜을 보낸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쪽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기는 마찬가지"라고 딱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러저러한 정치개혁들이 필요하고, 하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거는 안 후보와 무관하게 필요한 정치 개혁이라면 해야 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의석수가 있으니 해라, 먼저 행동으로 해야한다. 안 후보와 정치개혁을 결합시킬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