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 나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3일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 나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단일화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책임을 물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회동 제안을 했음에도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것이라며 마지노선을 대선 본투표 전까지 잡는 등 단일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놨다.
국민의당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1일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진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경우 없는 행위를 해왔던 것을 제1야당이 반성해야 한다. 굉장히 나쁜 정치"라며 "이쪽 후보(안철수)가 철수하냐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감수했으면, 왜 (윤 후보 측은) 진정성 있게 답변 안하나"라고 비판했다.
전날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기자회견에 앞서 두 후보가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가 실무자들끼리 큰 방향을 정하고, 그 다음에 후보 간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했는데 윤 후보께서는 실무자(부터) 논의하자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전날 "후보끼리 실무자부터 논의하자는 통화를 한 뒤 기자회견 발표 내용을 보고 당황했다"는 국민의힘 측 입장을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한 뒤 곧바로) 책임 있는 실무자를 지정해서 논의가 이뤄져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자기들이 일을 저질러오면서 잘 될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이거나 교만한 태도"라며 "제안에 대해 훼손하고 폄하하는 부분이 있어왔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 등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기자회견 전인) 어제 오전 10시 통화에서 윤 후보가 먼저 만나자 제안했고 안 후보가 담당자를 정해 만나자고 했다"며 "기자회견이 갑자기 잡혔다길래 무슨 회견인가 궁금했는데 갑자기 결렬됐다고 말하길래 다들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전까지, 솔직히 본투표 전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28일 투표용지 인쇄일 이후에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식 접촉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로 물밑 접촉도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애초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수용하지 않는 한, 당장 국민의당은 입장을 바꾸기 어려워 보인다. 이태규 본부장은 '윤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지금이라도 수용하면 논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제안이 온다면 선대위에서 논의해봐야겠지만, 어제 후보가 판단하셨을 적엔 신뢰와 진정성의 시간이 지나간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국민 여론조사에 대한)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그런 정치 세력이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그런 일말의 진정성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유세차량 사고로 숨진 선거운동원에 대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 "끔찍한 발언이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이 인지상정인데, 인지상정이 전혀 없다"며 양측 감정의 골을 재차 확인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nocutnews@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