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스마트 물류 창고’ 가보니
연면적 12만㎡ 1~3호 창고
하루 평균 80만건 주문 처리
신선식품슈퍼 QR인식·결제
5㎞ 이내 무인택배차가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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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 올림픽 미디어센터가 위치한 베이징국제호텔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자 BOE, 바이엘, 메르세데스벤츠, 코닝,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들 사이로 징둥의 마스코트인 ‘조이도그’가 건물마다 내걸린 빌딩 숲이 나타났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징둥의 베이징 본사다. 축구장 40개 넓이인 28만 4000㎡ 연면적의 3개 건물에는 징둥닷컴·징둥물류·징둥헬스·징둥테크 등에서 6만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전자 상거래 2위 업체인 징둥은 스스로를 단순 소매 업체가 아닌 ‘공급망 중심 기술 및 서비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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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상거래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에 있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1위인 알리바바가 물류 합작회사인 차이냐오를 통한 3자물류(3PL)를 선택했다면 징둥은 물류 전문 업체인 자회사 징둥물류를 통해 주문 이후 배송까지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고 있다.
본사 1층 로비 한쪽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에는 품목별 판매량과 배송 거리 등이 실시간으로 떴다. 류후이 징둥 소비및산업발전연구원장은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판매 증가가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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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은 지난 2007년부터 자체 물류 서비스를 구축했고 2017년 4월 징둥물류를 설립했다. 징둥물류는 다양한 고객 수요를 예측한 뒤 상품을 확보해 자체 창고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로봇, 지능형 배송 차량, 무인 택배 차량, 드론 등 디지털 역량이 총집결돼 있음은 물론이다.
징둥 본사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징둥의 물류 창고에서 관련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아시아 넘버원’이라는 명칭의 징둥의 자동화 물류 창고는 상품의 보관, 주문 처리, 분류, 유통 등의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징둥물류 관계자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청두·우한·선양·시안·항저우 등 8대 물류 거점에 총 42개의 아시아 넘버원이 있다”며 “향후 2선부터 5선 도시까지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징둥물류는 국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며 220여 개 국가와 지역을 아우르는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80여 개의 해외 창고도 갖췄다. 중국에서 48시간 내에 목적지로 상품을 배송하고 다시 목적지에서 고객에게 48시간 내에 배송하는 ‘이중 48시간’ 서비스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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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 ㎡로 크게 3개 창고로 나뉜다. 1호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며 제품을 수요에 따라 분류했다. 2호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 상품이 바코드 인식에 따라 자동으로 배송 지역이 분류됐다. 로봇들에 의해 상품을 보관, 이동하는 무인 창고로 쓰이는 3호 창고는 보안상 공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곳의 하루 평균 주문 처리 건수는 80만 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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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의 스마트 물류 기술은 신선 식품 전문 슈퍼마켓인 세븐프레시(7Fresh)에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세븐프레시에서는 일반 매장처럼 고객이 직접 물건을 구매·결제해도 되지만 휴대폰으로 제품의 QR코드를 인식하고 결제한 뒤 집으로 배송받을 수도 있다. 거리가 5㎞ 이내면 무인 택배 차량이 배송한다. 집 앞에 도착하면 구매자는 본인 확인을 거쳐 자신의 물건을 차량에서 꺼내면 된다. 장창펑 징둥세븐프레시 대족광장점장은 “무인 택배 차량으로 배송하는 비율이 20% 정도”라며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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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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