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선거원동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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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씨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유세차 사고로 당원과 버스 기사가 숨진 직후 선거운동을 중단한 지 닷새 만에 대중 앞에 선 것이다. 선거운동 재개 첫날이던 19일엔 코로나 19에 확진됐다 퇴원한 부인 김씨와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의료봉사를 했다.
홍대 상상마당 앞의 유세차에 오른 안 후보는 “지금 1번 후보나 2번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돼도 국민은 5년 내내 반으로 나뉘어 서로 싸울 것”이라며 “말 잘 듣는 자기편만 골라 쓰다 보니 누가 되든 지금 정부보다 더 심하게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서 결국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중도 철수’ 비아냥에 대해 “제가 나간 선거를 다 살펴봤는데, 2012년 빼곤 모든 선거를 완주했고, (후보) 단일화는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가 한다고 해서 한 번 했다”며 “주위 분들에게 (중도 철수 이미지는) 다 왜곡된 것이라고 꼭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부인 김미경씨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는 죽고 대통령만 남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개인이나 가족,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본인의 몸을 거름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남편은 융통성 없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이 승리하는 건 기적이 필요하다. 그런데 저는 기적을 믿는다”는 말도 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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