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의 한 마을 주택에서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 관계자들이 주민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루간스크=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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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체류 자국민에게 즉시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대치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독일 국적자는 지금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키예프와 오데사행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와 동부 돈바스 지역 루간스크, 도네츠크 등에 머무는 자국민에 지체 없이 떠날 것을 공지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자국민에게도 체류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루간스크, 도네츠크에서 교전이 급증하면서 또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한국 등 10여개 나라가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나토도 이날 키예프 주재 직원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나토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면서 “직원들을 우크라이나 서브 르비브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다른 사무소들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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