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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중증 유발을 할 수 있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염력이 높고 백신과 치료제 회피 능력도 원래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연구진의 설명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의 사토 케이 연구팀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최근 실험실 연구 결과를 게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빨리 확산되고 중증도 더 많이 유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같이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유도된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특징도 갖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코론 변이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20% 이상이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다.
WHO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세계 각국에서 느려지는 것처럼 보여도 스텔스 오미크론은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이토 연구원은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이크론의 일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더욱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감염 후 중증 발전 가능성은 74% 가량 줄어든다고 봤다.
이 연구 결과를 독립적으로 검토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대니얼 로즈 박사는 "이 연구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빨리 전염되고,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하는, 더 나쁜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를 검토한 워싱턴대 의대 데버러 풀러 박사는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심각한 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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