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4% 윤석열 41% 안철수 11% 심상정 4%
정책 분야별 대응 능력 평가는 이재명 우세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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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2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정책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의 평가가 높았음에도, 윤 후보가 고연령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하면서 앞서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15∼17일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41%를 얻어 34%에 머문 이재명 후보에 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주차 동일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4%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하는 응답은 10%였다.
고연령층 정권교체 여론 윤석열로 집결
한국갤럽 2월 3주차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 추이 |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는 1월 중순부터 엇비슷한 지지를 얻었으나, 이 후보가 34∼37% 사이에 갇힌 반면 윤 후보는 1월 초 26%에서 이번 주 41%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1월 중순에 지지도가 17%까지 오르며 제3후보의 입지를 굳혔지만 대선이 가까울수록 정권교체 여론이 윤 후보로 쏠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심상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해 말부터 3∼5%에 머물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윤석열 후보는 20대(32%) 60대(55%) 70대 이상(56%)에서 이재명 후보에 우위고, 이재명 후보는 40대(50%)에서 앞섰다. 이 후보가 전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30대와 50대에서 윤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상승해 접전 구도가 됐다. 안철수 후보는 20대(21%)와 30대(15%)에선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40대 이상이 모두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높은 연령대로 갈수록 윤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지역별로도 윤 후보의 강세가 확인된다. 접전 구도인 인천·경기와 이재명 후보가 강한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윤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호남에서도 윤 후보가 직전 조사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8%를 얻었다.
정책 분야별 대응은 이재명 우세... "윤석열 지지는 정권교체 지지"
한국갤럽 2월 3주차 여론조사 정책 분야별 후보 대응 능력 평가 |
이런 대선 후보 지지도와는 달리, 갤럽이 경제, 사회복지, 남북관계, 부동산, 코로나19, 기후변화·환경, 갈등해소·국민화합 등 7개 분야별로 가장 잘 대응할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더 잘 대응할 것이거나 최소한 윤석열 후보와 비등한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질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제 문제(43%) 코로나19 상황 대처(33%) 사회복지 문제(31%) 기후변화 및 환경(28%) 등 4개 분야에서 윤석열 후보를 앞섰고, 남북관계(36%) 부동산 문제(32%) 갈등해소·국민화합(29%)에서도 윤 후보와 엇비슷했다.
윤석열 후보는 남북관계(35%) 부동산 문제(33%) 갈등해소·국민화합(30%)에서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지지를 얻었지만 경제(27%) 사회복지(22%) 코로나19 상황 대처(20%) 기후변화 및 환경(17%)에는 이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됐다.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상황 대처(24%)와 기후변화 및 환경(21%)에서, 심상정 후보는 사회복지(18%)에서 지지도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갤럽은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와 7개 분야별 이미지 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①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윤석열 후보 지지세보다 견고하다는 점과 ②구체적 사안 별로 접근하면 윤 후보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분야별로 최저 70%에서 최고 92%까지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반면 윤 후보 지지자들은 40%에서 74%까지 편차가 컸다. 과거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자들은 '추진력과 실행력'을 강점으로 꼽은 반면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기대감'을 지지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위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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