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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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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낙동강 하굿둑 35년만 개방에 “다른 강에도 희망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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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굿둑 복원에 나서 매우 다행”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성과보고회에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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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낙동강 하굿둑이 35년만에 상시 개방되는 것에 대해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낙동강 하구는 동양 최대의 갈대숲과 철새 도래지로 명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개발의 흐름에서 환경을 지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하굿둑 건설로 용수 확보 등 얻는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며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의 복원에 나설 수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기수대가 복원되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염분 피해 없이 용수를 확보하고 하굿둑의 기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며 “나루터가 복원되고 생태관광자원이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 하구는 높은 생물다양성과 생산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이자 기수생태계로,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농공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고자 1987년 하굿둑을 건설한 뒤 출현 어종이 단순화하고 철새가 감소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2017년부터 낙동강 하굿둑 생태복원 가능성을 확인, 지난 10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했다.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은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온 사안으로 2017년 대선 공약중 하나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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