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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35년만에 열린다…文 "보로 막힌 4대강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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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낙동강 하구에 건설된 하굿둑. [사진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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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낙동강 하굿둑이 35년 만에 상시 개방되는 데 대해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오랜 시간 낙동강의 건강한 생태를 되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주신 부산ㆍ경남 시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저도 2012년의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때부터 공약했던 일이어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생명의 강”이라며 “강원도 태백에서 출발하여 부산 사하구에 이르는 500㎞ 물길에는 수많은 생명체와 함께 우리의 삶과 문화와 경제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낙동강 하굿둑 건설을 두고 “과거 낙동강 하구는 동양 최대의 갈대숲과 철새 도래지로 명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개발의 흐름에서 환경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하굿둑 건설로 용수 확보 등 얻는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며 “더 늦기 전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의 복원에 나설 수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기수대가 복원되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분 피해 없이 용수를 확보하고 하굿둑의 기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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