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서울 종로를 찾아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손을 맞잡고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 동묘앞역 사거리에서 유 전 의원, 최 전 원장과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유승민, 최재형과 손 맞잡아 든 윤석열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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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저는 어릴 적 바로 뒤에 신설동 보문동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숭인동에 많이 왔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언급하며 “이게 40년, 50년 전의 좌익 혁명이론이다. 철 지난 것을 지금까지 신주단지처럼 싸매고 와서 정치를 하니 이 경제가 잘 되면 오히려 기적 아닌가”라며 “이전 정부보다 900조원, 1000조원을 더 쓰고도 국민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자기 편끼리만 나눠먹는 정부는 이제 퇴출시키고 나라를 상식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여기 계신 어르신들 오래 경험해봤지만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정부를 봤느냐”며 “저도 60살이 넘었지만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의 경제통이자 최대 자산인 우리 유승민 전 의원님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며 전격 회동을 통해 원팀을 이룬 유 전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저는 윤 후보와 만나서 아무 조건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5년 전 시청과 광화문을 촛불이 가득 메웠다. 그 촛불 민심을 이용해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어떠셨나. 선거는 심판이다. 윤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서 우리 경제를 살리도록 기회를 달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본인이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통이라고 하고 있지만 그는 실패한 문재인 정권을 그대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에 대해 “정말 훌륭한 법관, 공직자셨고 감사원장을 하시면서 원칙대로 대쪽같이 꼿꼿하게 하신 최 후보님”이라고 소개하며 “이번에 압승해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앞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우리 같이 한 번 뒤집어 봅시다”고 외쳤다.
3·9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켰다. 옳고 그름을 구별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저들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이념까지 뒤집어 엎었다. 이제 우리가 뒤집어 엎어 이 나라를 바로 세울 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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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유세 차량에 오른 윤희숙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 “이 사람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분담하자고 해놓고 돌아서서 세금을 삥땅했다”며 “사람들에겐 법을 지키라고 하곤 자기들은 무법천지에서 살았다. 또 경기도 법인카드로 하루 18번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배가 터지지 않고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누가 바른말을 하겠느냐”며 “본인이 대장동도 설계했다고 했으면서 나중에 화천대유 이름도 못 들어봤다고 하더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말아먹을 경제 사범이다. 경제사범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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