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리 경제 감내 가능 규모는 '16조 원+α'"…추경 입장 고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논의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관련 여야정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규모가 2조 원 + α(알파)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추경 규모로 총 '16조 원+α'를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겁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로서는 14조 원 규모로 추경을 제출해서 예결위 정책 질의까지 끝냈는데 그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사각지대를 보강해야 한다는 여러 지적이 있었다."라면서, "방역에 대해서도 보강 소요가 있어 정부는 제출한 금액에서 이를 보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 1월 추경도 전례 없는 추경 제출"이라면서, "정부로서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가능한 한 두텁게 하는 등의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사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의 여러 문제가 걸려 있는 문제"라면서 "물가, 국채시장, 금융시장 또 국제금융의 변동성 그리고 국가 신용 등급까지 다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 제가 좀 호소를 드렸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증액하고자 하는 범위를 좀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내일까지라도 최종적으로 빨리 확정을 시켜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당 간사 맹성규 의원·야당 간사 류성걸 의원은 오후부터 추경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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