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도(NBS).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 대선후보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9%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7~9일 진행된 지난번 조사보다 윤 후보는 지지율이 5%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5%로 동률이었다. NBS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12월 1주차 조사 이후 2달여 만이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조사에서 49%였던 6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이번엔 8%포인트 오른 57%였다. 52%였던 70대 이상의 윤 후보 지지율은 6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의 60대 지지율은 38%에서 28%로 10%포인트 빠졌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18~29세,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 지지율에서 윤 후보 대비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서울 및 인천ㆍ경기지역 지지율은 각각 40%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각각 6%포인트 높은 수치다. 부·울·경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2%포인트 오른 49%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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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선 경쟁력과 적합도 모두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는 윤 후보를, 24%는 안 후보를 택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고 질문을 바꾸자 격차는 줄었다. 윤 후보 43%, 안 후보 36%였다.
조사 결과에 대한 여야의 분석은 달랐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슈를 던진 이후에 그쪽으로 국민 관심사가 모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며 “윤-안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이후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횡령궁김씨’ 등 이재명 후보 및 주변의 비위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이 이 후보의 실체를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론을 잘 살피되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더욱 열중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활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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