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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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호감 선거”, “뽑을 사람이 없다”, “초박빙 접전”….
3ㆍ9 대선이 꼭 20일 남은 상황에서 이번 대선을 놓고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막판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투표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올지도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8명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조사 결과 20대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83%로 집계됐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관심 있다”는 응답도 89.9%에 달합니다.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2017년 4월 10~11일 실시)에서도 적극 투표 의향 층은 82.8%였습니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수치가 떨어지지는 않은 겁니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만 18~29세 연령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6.4%.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입니다.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19~29세도 84.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20대가 대표적인 부동층, 마음을 정하지 못한 스윙보터로 꼽히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로 불리며 성별로도 갈라진 표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각 후보들은 특히 의견 표출에 적극적인 '이대남'을 공략하는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이대녀'의 표심은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18~29세 유권자 비중은 전체 유권자 중 17%.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지난해 12월 기준, KSOI) 캐스팅보트로 거론되는 2030을 합치면 32%에 달합니다. 후보들은 이들의 표심 공략뿐 아니라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를 무얼 보고 고를 것인지도 물었습니다. '인물ㆍ도덕성ㆍ능력'을 꼽은 답변은 40.5%에 달합니다. '정책ㆍ공약(35.1%)'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습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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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때와 비교하면 '인물ㆍ도덕성ㆍ능력'을 답한 응답은 47.1%에서 40.5%로, 6.6%포인트 줄었습니다. 특히 '정책ㆍ공약'을 꼽은 응답자, 20대는 51.6%, 30대는 49.2%로 높았습니다.
대선에 대한 기대감, 투표 효능감도 살펴봤습니다. '선거가 국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78.7%)', '선거에서 내 한 표가 중요하다(74.5%)'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더 많은 분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상 투표에 적극적인 고연령층이 늘었고, 박빙의 선거 구도가 이어지면서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역대 대선 투표율, 2012년 18대 대선은 75.8%, 2017년엔 77.2%였습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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