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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선 꼭 투표" 朴탄핵 때보다 높은 83%…20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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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하루 전인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 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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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10명 중 8명이 3·9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밝혔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7~8일 전국 만18세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0%였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선관위의 같은 조사에서는 78.2%,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진 19대 대선 때는 82.8%로 조사 됐었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는 18대 대선(75.8%)과 19대 대선(77.2%) 투표율이 선관위 여론조사보다는 낮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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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한국갤럽 20대 대선 유권자인식 조사. [자료=중앙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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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보면 20대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66.4%로 가장 낮았다. 지난 19대 대선보다 17.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0대는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대 90.7%로 조사됐다.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강한 20대의 투표 의지가 눈에 띄게 낮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한 40대는 80%를 넘겼지만 두 번째로 낮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탄핵사태로 치러진 지난 대선에 비해 ‘비호감 대선’ 논란 등이 20대 응답 하락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입증된 20대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를 선택하는 고려 사항으로는 인물·능력·도덕성(40.5%)이 1위로 꼽혔고 정책·공약(35.1%), 소속 정당(12.7%), 정치 경력(5.3%), 주위의 평가(2.9%)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대선 조사보다 도덕성 응답 비율이 6.6%포인트 하락하고,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은 비율은 8.7%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배우자 논란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두 후보에 대한 도덕적 기대감이 떨어진 것”이라며 “반면 공약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늘었고, 소속 정당에 따른 투표 등 진영 결집 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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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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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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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이 후보 측과 윤 후보 측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지세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20대와 60대를 위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여전히 유권자는 능력을 중요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유능함과 실천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후보의 승산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윤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20대 투표율이 70% 이상만 기록해도 상당히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투표소 방역이 잘 될 것’이라는 응답(68.4%)이, 잘 안 될 것이라는 응답(9.8%)보다 많았다. 투표소에서 코로나에 감염될까 걱정된다는 응답은 16.8%였고, 걱정 안 된다는 응답은 64.3%였다.

이번 선거 분위기를 두곤 ‘깨끗하지 못하다’(50.5%)는 평가가 ‘깨끗하다’(39.8%)는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과 흑색선전(34.4%),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0.1%)를 꼽았고, 검찰·경찰의 소극적이고 편파적인 단속(13.3%), 후보자 팬클럽 등 사조직 개입(4.8%) 순이었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7.4%로 2020년 총선 당시 응답(26.7%)과 비슷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30.3%) 조사보다는 낮았다.

이번 조사는 2월 7~8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무선 89.7%, 유선 10.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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