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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법원이 유동성 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제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자산에 대해 압류 명령을 내렸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17일 채무재편을 통해 경영재건에 나선 헝다집단을 상대로 법원이 전날 6억4040만 위안(약 1211억원) 규모 자산동결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의 이 같은 조치는 헝다집단의 거래처인 국유 건설업체 상하이 건공(上海建工) 집단이 16일 상하이 교역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로 확인됐다.
상하이 건공집단은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의 공사 대금과 위약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작년 12월 광둥성 광저우 법원에 제기했다.
제소에 따라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헝다집단의 은행예금 동결과 부동산 압류를 명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 건공집단은 지난주에는 장쑤성에 있는 다른 헝다집단 자회사를 대상으로 대금 미지급과 관련해 3억6150만 위안 상당 자산을 동결하는 법원 명령을 받아냈다.
헝다집단에는 다수의 건설 청부업체와 공급업자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헝다집단의 부채는 3000억 달러(359조1300억원) 이상이다. 전 세계 부동산 개발사 중 가장 많은 채무를 안고 있다.
작년 8월 이래 헝다집단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전부 광저우 중급법원에서 일률적으로 심리하고 있다.
자금난이 계속되는 헝다집단을 상대로 하는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경영회생 작업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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