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연설에 앞서 안철수 유세차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묵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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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차에서 관계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16일 하루 동안 애도의 뜻을 전하며 로고송 방송이나 율동 등을 잠시 중단하고 조용한 유세를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유세 직전 “안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유가족과 고인을 위로하는 뜻을 담아서 잠시 묵념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10초 정도 묵념을 했다.
전날까지 시끌시끌했던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은 이날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인과 유가족을 애도하는 뜻에서 하루 동안 선거 율동과 로고송을 중지하겠다는 민주당 방침에 따른 조치였다. 유세 직후 지지자들이 이 후보와 함께 하는 ‘선물 전달식’ 등 행사들도 이날은 생략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안 후보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사망자 빈소를 찾았다. 윤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함께 대선 경쟁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께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인간적인 면에서 우리 안 후보님과 함께 얘기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는 드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유세 현장에서의 로고송 및 율동을 이날 하루 중단한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고 지역인 천안 선거운동에서는 로고송과 율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유세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안 후보의 선거운동원 분들의 명복을 빈다. 정의당도 이번 선거가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더 깊이 주의하고 조심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의당도 이날 저녁 배진교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이 빈소를 조문했다.
앞서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충남 천안에서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영하던 관계자 2명은 차량 안에서 대기하다가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강원 지역에 있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도 일산화탄소 유출로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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